공지사항

국립발레단 단장 겸 예술감독 강수진 인사말

2020-05-07

안녕하십니까?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강수진입니다.

국민 여러분 코로나19로 흐트러진 일상 속에서 얼마나 힘드실까요. 여전히 병상에 계신 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그러나 아무리 힘들어도 서로 위로하고 응원하는 마음만 잃지 않는다면 지금의 위기는 머지않아 끝날 것으로 믿습니다. 

국립발레단 직단원 일동은 국민들의 건강과 안녕을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코로나19는 문화예술계에도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음을 담아 열정을 가지고 준비한 공연들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사태를 맞았습니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 속에 일어난 발레단 일부의 일탈은 큰 충격이었습니다. 

지난 2월 초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으로 세 번째 임기를 막 시작한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예술감독으로서도 부끄럽고 면목없는 큰 상처였습니다. 

앞으로 발레단의 쇄신, 끊임없는 연습을 통해 높은 수준의 발레예술을 보여드릴 것을 다짐해 봅니다.

 

발레단 예술감독으로서 지난 6년은 우리 단의 기량 향상과 예술성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데 집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국립발레단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발레단과 어깨를 견주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자부합니다. 

단원들, 전직원 및 스태프들의 노력, 후원회 분들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의 뒷받침, 

무엇보다 작품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뜨거운 박수와 응원을 보내주신 관객들의 사랑으로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국립발레단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겠습니다. 한 단계 도약을 위해 발을 내딛겠습니다. 

2014년 취임하면서 목표했던 대한민국 고유의 발레 레퍼토리 발굴 및 정립, 클래식, 네오클래식, 모던 발레 등 

다양하고 풍성한 장르의 레퍼토리 확보를 통해 다시 한번 한국 발레의 도약과 발전을 약속하고자 합니다. 

또한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발레단뿐만 아니라 무용수들과의 상호교류를 더욱 활발하게 추진할 계획입니다. 


국립발레단은 발레, 한국무용, 현대무용, 비평과 심리 및 교육 부문 등 무용계의 각 분야 전문 인사들로 새롭게 자문위원회를 구성하였습니다. 

이를 통하여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국립발레단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무용계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단원 관리 및 단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함께 완성도 높은 공연, 

직단원들의 공적 마인드 강화를 통한 ‘국립’ 예술 단체로서의 공공성의 실현에 한층 더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곧 공연장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 05. 07

국립발레단 단장 겸 예술감독  강 수 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