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제192회 정기공연 <지젤>과 제193회 정기공연 <트리플 빌>이 막을 내렸습니다.
국립발레단은 11/11(금)~13(일) 낭만발레의 정수 <지젤>로 제192회 정기공연을 올리며 고전 발레를 사랑하는 많은 발레 팬의 발걸음을 예술의전당으로 이끌었습니다. 이번 공연은 <지젤> 전석 매진의 신화를 이어가며 발레 팬들의 식지 않는 사랑을 증명하였습니다.
이번 <지젤>에는 박슬기-허서명, 박예은-김기완, 심현희-박종석 무용수가 각각 ‘지젤’과 ‘알브레히트’를 맡아 깊은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으며, 박예은 무용수는 ‘지젤’로서의 첫 무대를 가지며 부상 이후 관객 앞에 새로운 모습으로 섰습니다. 이 외에도 곽화경, 구현모 단원이 각각 ‘미르타’와 ‘힐라리온’으로 데뷔하며 3년 만에 돌아온 <지젤>에 신선함을 더했습니다.
바로 뒤이어 한 주 뒤인 18일(금)부터 20일(일)까지는 <트리플 빌>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랐습니다.
<트리플 빌>은 음악을 중심으로 움직임을 표현한 세 작품, < Ssss... >(안무 에드워드 클러그(Edward Clug)),< Artifact Ⅱ >(안무 윌리엄 포사이드(William Forsythe)), < The Seventh Symphony (교향곡 7번) >(안무 우베 숄츠(Uwe Scholz))으로 구성되었으며, 이 중 < Ssss... >와 < Artifact Ⅱ >는 2022년 국립발레단이 야심차게 준비한 신작으로 한국 관객의 발레 공연 감상의 지평을 넓혔습니다.
< Ssss... >에는 조재혁 피아니스트와 아비람 라이헤르트 피아니스트가 연주자로 참여하여 작품에 풍성함을 더했고, 관객과 무용수 사이의 공간의 경계를 허무는 무대 위 170여개의 피아노 의자는 무용수가 객석에 있는 듯, 관객이 무대에 있는 듯한 효과를 연출하며 관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 Artifact Ⅱ >는 특별한 무대장치 없이 스물 여섯 명 무용수와 이들을 리드하는 리더 무용수 한 명이 절도있는 움직임과 다양한 대형을 이루며 무대를 가득 채웠고, 두 쌍의 듀오가 육체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섬세한 움직임을 내보이며 보는 이들을 압도했습니다.
돌아온 < The Seventh Symphony (교향곡 7번) >은 작년 공연 직전 코로나19로 인한 취소로 관객을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더욱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관객을 만났습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생생한 무대, 음표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무대를 선보이며 <트리플 빌>의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11월 한 달, 국립발레단의 <지젤>과 <트리플 빌>을 찾아 주신 관객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